특히 지나치게 반복되는 과음으로 몸을 빨리 손상시키는 것이 문제다. 이에 의미있는 모임에서 술을 마실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선 음주 전 간단한 식사나 유동식 섭취가 필수다. 숙취는 당과 수분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 몸은 알코올 분해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쓰는데 그 과정에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소멸, 음주 후 몸이 떨리는 등 저혈당 현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당 섭취가 중요하다.
음주 전이나 음주 중 간의 포도당 소모를 보충해줄 수 있도록 사탕 2~3개 정도를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좋다. 당분이 있는 꿀물, 식혜, 수정과 등도 술로 인해 떨어진 혈당을 보충해준다. 하지만 당분의 과한 섭취는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술자리에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물은 체내의 알코올을 희석시켜 주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술을 적게 마시도록 한다. 특히 체격이 작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빨리 높아지므로 음주 전 물을 많이 마셔 체액을 증가시키는 게 좋다.
술은 가급적 천천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폭탄주를 삼가해야 한다. 폭탄주를 마실 경우 독한 술도 순하게 느껴져 평소보다 두 배의 술을 더 빨리 마실 가능성이 높다.
안주로는 매운탕, 김치찌개 등 자극성이 강한 국물보다 미역국, 콩나물 국, 조갯국 등 담백한 국물이 좋다. 고단백안주, 우유나 오이, 당근 등 신선한 야채 등도 좋다.
과음 후 다음날 속이 불편해 아무 것도 섭취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거르지 않도록 한다. 음주로 간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쓰여 저혈당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맵거나 짠 음식은 위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삼가고 콩나물해장국, 조갯국, 북엇국 등 맑고 따뜻한 국과 식사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숙취 해소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수분은 탈수증상을 막아주고 알코올 해독을 도와준다. 수분 보충은 보리차나 생수를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다. 당분이 있는 꿀물 또는 전해질 음료도 좋고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도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안마봉으로 전신 두드리기, 발바닥 부딪히기, 크게 심호흡하기, 머리를 손으로 받치고 옆으로 길게 누워 한쪽 다리 들었다 내리기, 척추 비틀기 등도 음주 후 찾아오는 숙취를 해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