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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이어 붐도 ‘불법 스포츠 도박’ 검찰 소환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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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영 기자 | 허욱 기자

승인 : 2013. 11. 11. 18:15

전문가 “공인 위치 때문에 대인관계 쌓기 어려워 도박으로 스트레스 해소”

아시아투데이 김난영, 허욱 기자 = 올해 초 방송인 김용만씨가 불법 스포츠 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 이어 유명 탤런트 및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들이 잇따라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등 불법 도박에 연예인들이 대거 연루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미 드러난 연예인들 외에도 유명 배우를 비롯해 가수·개그맨 등이 검찰 수사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예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대형 스포츠 도박의 실상이 수면 위로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국내 사설 스포츠 토토 수사와 관련해 지난달 그룹 H.O.T. 출신 가수 토니안씨(본명 안승호)와 신화 출신 앤디씨(본명 이선호), 가수 겸 방송인 붐씨(본명 이민호)를 불러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경기의 승리팀을 예측해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방식으로 수억원대의 돈을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맞대기’는 지인 등 신뢰관계로 구성된 회원들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승리가 예상되는 팀에 베팅을 하면 운영자가 역시 문자메시지를 통해 베팅을 확정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예상이 적중한 회원들은 수수료를 공제한 금액을 계좌를 통해 지급 받고 적중하지 못한 회원은 운영자 계좌로 경기 후에 돈을 송금하는 후불 회원제 방식이다.

검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탤런트 이수근·탁재훈씨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유명 배우와 가수 등 5~6명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영민 서울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장(50)은 “연예인들은 공인이라 다양한 대인관계를 쌓기가 어려워 외로움이 축적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요인 때문에 짧은 기간에 스트레스로부터 도피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도박이 그런 창구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이어 “연예인들의 경우 특히 접근하기 편하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도박에 빠지기 쉽다”며 “도박은 제로섬 게임이고 남의 돈을 따면 잃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건강한 심리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난영 기자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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