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249건 최다 '불명예'…현대·BC·KB국민 등도 100건 넘어
지난 5년여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카드사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1000건에 육박했다. 신한카드가 유일하게 200건을 넘었으며, 현대·BC·KB국민카드 등도 100건 이상 접수됐다.
7일 김정훈(새누리당) 국회 정무위원장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991건의 카드사 관련 피해구제가 접수됐다. 이에 따른 전체 피해 금액 규모는 2억3883만원이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249건(25.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현대카드(134건·13.5%), BC카드(114건·11.5%), 국민카드(102건·10.3%), 롯데카드(91건·9.2%), 삼성카드(87건·8.8%)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카드사 부당행위'가 56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불이행(139건), 가격·요금·이자·수수료(103건), 기타 계약 해제·해지(70건), 항변권(4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피해 유형을 △카드 부가서비스 등을 내세워 신규 회원 유치 후 유효기간 내 서비스 변경 및 축소 △상환 능력이 부족한 회원에 카드 발급 △부정사용 금액 보상 약속 미이행 등으로 분류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일단 회원으로 가입시키면 끝'이라는 카드사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며 "당국은 카드사들이 회원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방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