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을 해야 하는 도급사업에 비해 리스크가 낮아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 부천 중동 래미안과 용인 수지 래미안 이스트파크 등 2개 단지 모두 순위 내 완판됐다.
지난달 29일 1·2순위 동시청약을 받은 수지 래미안 이스트파크는 평균 3.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순위에서 98㎡ 4개 주택형이 모두 팔리며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날 1~3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부천 중동 래미안 역시 평균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다.
건설사들이 자체사업장을 늘리는 이유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사업이란 건설사가 직접 토지를 구입하고 시공 및 설계, 분양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행사를 끼고 분양 수익을 나눠 갖는 도급사업보다 사업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 시행사와 충돌이 없어 사업 속도가 빠르고 PF보증에 따른 리스크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불필요한 비용이 줄다보니 설계와 평면 등 상품구성에 공을 들일 수 있다. 자체사업장이 도급분양 사업보다 청약 성적이 좋은 이유기도 하다.
올 상반기 완판된 위례신도시 '래미안 위례'와 '위례 힐스테이트'도 건설사들이 시행·시공을 같이하는 자체사업이었다.
올 초 포스코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합동분양한 '더샵 센트럴시티' 역시 자체사업장이다. 810가구 모집에 4858명이 지원해 평균 5.9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분기 분양시장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일부 건설사는 조직 내 전담부서를 두고 분양 성공 가능성이 있는 택지 매입에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등은 세종시 알짜택지를 매입하며 분양에 선전했다.
하반기에도 자체사업장이 분양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이 높고 청약성적이 우수하다보니 자체사업 비중이 늘었다. 해당 건설사들의 주력 사업장들이다.
반도건설은 이달 말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자체사업인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을 공급한다. 줄어든 비용 덕에 동탄2신도시 물량 중 가장 낮은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10월 공급을 앞둔 대구광역시 '테크노폴리스 반도유보라'도 자체사업 중 하나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자체사업은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동시에 청약성적도 좋아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