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최근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행보가 남달리 유사한 면이 있다.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구시대로 가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박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또 남재준 국정원장을 ‘제2의 김재규’라고 표현하며 “대통령 시해는 권총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시해도 있다”면서 “‘남재준 대통령, 박근혜 국정원장’으로 착각할 정도로 대통령은 음지를, 국정원장은 양지를 지향하고 있다. 남 원장은 국기문란에 대해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민주당의 원색적인 비난에 홍보수석과 대변인이 모두 나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김행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금도를 넘어선 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이는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요즘 대선에 불복하고 막말을 하는 것이 특정 정당의 스타일, 유행이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승복할 줄 아는 사람만이 또 남에게 승복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 것이고, 정치권에서의 승복은 수양이고 미래 자질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수석은 “저희들은 어쨌든 투자 챙기고, 일자리 챙기고, 수출 챙기고 그렇게 갈 것”이라면서 “(곧) 수출확대회의를 하고,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를 밤잠 안 자고 챙기고 있다”고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새누리당도 홍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에 강하게 반발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국정 운영 잘못하거나 민심 거슬렀을 땐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마땅하지만 홍익표 비판은 논리적으로 말도 안되는 것을 갖다 붙인 막말의 극치”라며 “근거없이 자국의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인격모독하는 것은 결국 누워서 침뱉기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여야가 정치적 공방을 하더라도 금도가 있는데 홍 대변인은 막말과 박 대통령에 대한 도가 넘는 비하 발언을 했다”며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