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세계의 명견]물면 놓지 않는 기자근성의 소유자, ‘도베르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835511

글자크기

닫기

장혜림 기자

승인 : 2013. 07. 04. 16:35

*(20)도베르만
도베르만

아시아투데이 장혜림 기자 = 투견, 가드견, 경찰견. 
자처럼 한 번 물면 뭐든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내 직업들이 대충 이 정도야. 그래서 내 사진만 봐도 무섭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나 해치진 않아. 알고 보면 애교많고 똑똑하며 충성심 강한 난 도베르만이야.

난 뚜렷한 이목구비에 다부진 어깨, 긴 다리를 가졌어. 생김새가 늠름해서 도그쇼에서는 인기 '짱'인 나지만 날카롭운 이빨에 털도 새까맣고 짧아서 깍두기 아저씨들을 연상시키기도 해.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악당의 개로 자주 출연하게 되더라고. 착한 주인공이 악당의 저택에 숨어들 때 본이 아니게 내가 짖거나 그를 물어서 곤경에 빠뜨리곤 해. 혹은 사냥개·투견 등으로 등장해 주로 물고 뜯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실제로 난 좀 괴팍해서 필요할 땐 사납게 돌변하기도 하지.

이제 내 족보를 얘기해 주겠어. 난 도그쇼가 유행했던 1800년대 말, 독일 튀링겐 지방의 아폴다에서 태어났어. 길 잃은 개를 수용해두는 곳의 야간 경비원이자 감시원으로 일했던 루이 도베르만이 날 만들었대. 그래서 그 사람 이름을 따서 내 이름도 도배르만이 됐지.

사실 난 인위적으로 개량된 품종이어서 사람에게 충성할 수밖에 없는 DNA를 타고난 것 같아. 그래서 난 투견 출신이라 힘도 고집도 세지만 주인에겐 한없이 온순한 귀염둥이야. 예민하고 민첩해서 잘만 길들이면 주인의 훌륭한 보디가드가 될 수 있다고. 특히 운동광인 주인들에겐 로망의 견종이라더구만.

필요할 땐 공격적이지만 평소엔 사람을 잘 따르는 난 충실한 사역견이야. 날 한 번 길들여보는게 어때? 그 재미도 꽤 쏠쏠할 걸? 

△ 원산지·용도 : 독일, 반려견·경비견·작업견.
△ 성격·습성 : 고집이 세고 단호함.영리하고 민첩하며 힘이 셈.
△ 크기 : 63cm~72cm(체고·성견기준)
△ 체중 : 30~40kg(성견기준)
△ 외모 : 앞다리가 길고 늘씬한 중형견.근육질의 단단한 체형.
△ 털·색상 : 검은색, 푸른색, 연갈색, 적갈색 등.

(자료제공=한국애견연맹)
장혜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