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전북 40개 시민단체 대책위원회는 1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전라북도 공공의료는 임원추천위원회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남원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석구 원장이 퇴진해야 한다”며 “지난달 28일 공모가 끝난 남원의료원장에 누가 몇 명이 응모했는지를 전북도는 밝혀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공적인 관청에서 공적인 원장에 누가 응모했는지 도민에게 알려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전라북도 의무”라며 “그럼에도 밝히지 않는 것은 정석구 재임을 위한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단정했다.
대책위는 남원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방법으로 “임원추천위원회가 책임성을 가지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공공의료에 적합한 인사를 차기 원장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원추천위원회가 특정인을 낙점하기 위한 들러리가 아니라 전북도의 공공의료를 바로 세우기 위해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공개적으로 응모에서부터 추천까지 한 점 의혹 없이 독립성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원의료원 사태는 지난해 12월 단체협상 결렬 후 노조의 총파업으로 시작돼 노사가 수차례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제2의 진주의료원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