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장애만 장애인이 아니죠! 인격도 부족하고 학벌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한 저도 이 시대의 장애인이죠!”
지난 27일 오후 전라북도 장애인복지관 수영장 2층에는 평소와 달리 휠체어와 목발이 아닌 두 발과 두 팔 등 신체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들로 붐볐다.
복지관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에는 ‘전북 장애인 배드민턴협회 제3대 강철수 회장 취임식’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정작 취임을 하는 강철수 회장은 아무리 봐도 장애인이 아니었다.
강 회장은 “세상 만물 중에 완벽한 것이 어디 하나라도 있나요? 우리가 부족하니 자연으로부터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구하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 부족하게 태어난 우리의 부족함을 보충하는 것이죠”
강 회장은 이날 공식 행사 취임사에서 “바쁜 시간에도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빈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배드민턴협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에게 정성과 열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아카리나 연주와 부채춤이 식전 행사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김성수(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최진호(전라북도의회 의장), 정운천(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 등 도내기관장과 200여명의 내 외빈이 참석해 장애인 체육 발전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