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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유통시장에서 세티즌 액세서리 팀의 안광주 팀장을 만났다. 세티즌은 지난해 12월 휴대폰 액세서리 본산이랄 수 있는 영등포에 매장을 내고,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뛰어들었다.
“6개월 전 세티즌에 액세서리팀이 만들어지면서 함께 들어왔습니다. 그 전 10년 동안 중고폰을 팔아서 이쪽 생리를 잘 알죠. 프로모션도 제조사, 우리 팀, 구매하는 입장 모두 윈윈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요. 제조사는 재고처리하고 우리 팀은 싸게 판매해 이름 알리고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죠. 예를 들어 세티즌몰 페이지 상단에 있는 ‘990몰’은 삼성물산 플레어맥스 Galaxy SⅡ 케이스를 원래 가격인 7000~8000원에서 990원으로 할인한 행사입니다.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했죠. ‘세븐데이즈’는 이슈 제품의 액세서리를 일주일 동안 싼 가격에 판매한 행사, ‘핫릴레이’는 이어캡, 필름 등 곁다리 액세서리들을 함께 제공하는 이벤트입니다.”
세티즌 액세서리 팀의 사무실은 각종 프로모션들을 통해 곧 팔려나갈 휴대폰 케이스와 이어폰 박스로 둘러싸여 있었다. 소매보다는 도매 형태의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안 팀장은 이들 물량의 구매처가 주로 해외였으면 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휴대폰 액세서리 업계 사람들도 시장이 커질 대로 커졌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수출하려는 거죠. 세티즌도 타깃과 판매로(路)를 명확히 해 올 하반기 홍콩, 미국, 일본 등 해외로 수출할 계획입니다.”
말을 마친 안 팀장이 갑자기 일어나 재고 상자로 향했다. 그는 두 개의 휴대폰 케이스를 가져와 해외 시장에서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수출사업에 대한 그의 열의는 뜨거웠다.
“베트남, 싱가폴,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는 제누스, SGP, 프랭크 등의 슬림하고 잡기 편한 휴대폰 케이스를 찾습니다. 손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죠. 미국, 유럽, 러시아 등의 나라는 두껍고 그립감이 편한 케이스를 고르죠.”
세티즌 액세서리 팀장으로서 안 팀장의 꿈도 자연스럽게 한국 안과 밖을 잇는 다리역할에 있다.
“저희는 다리 역할을 하면서 한국 휴대폰 액세서리의 우수성을 국내외로 알리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제조사와 미디어, 제조사와 해외바이어들을 연결하는 거죠. 제조사들이 한국스마트산업협회의 도움으로 제품을 국내외 박람회에 출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디어와 연계하면 이런 박람회들을 알릴 기회가 많아지죠. 더불어 제조사와 해외바이어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의 한류’를 꿈꾸는 세티즌의 안광주 팀장. 한국의 휴대폰 액세서리가 해외에서 빛을 보기 위한 업계의 다양한 노력에 그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