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선 은퇴자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어려움이다. 경제단체들은 이 같은 곤경에 처한 산업계 중견전문인력들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더 나은 제2의 인생을 열어갈 수 있도록 수호천사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와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인력지원센터’를 꼽을 수 있다.
◇ 중견전문인력 재취업의 메카, 전경련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운영하고 있는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 |
4일 전경련에 따르면 전경련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는 경력 10년 이상의 중견전문인력에게 우량 중소 및 중견기업에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다.
전경련은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 러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지난 2011년 3월 25일 고용노동부 지정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를 발족했다. 전경련은 이를 통해 중견전문인력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중소·중견 기업들에게는 경영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경련은 대기업출신의 우수 퇴직인력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기 위해 지난해 2월 30대 그룹과 '중견전문인력 재취업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로써 현재 5000명 이상의 우수인재 DB를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 중견 퇴직인력들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 2회 이상 '중견전문인력 취업박람회'도 개최하고 있다.
또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는 우수인력 채용 경험이 풍부한 헤드헌터 출신의 컨설턴트를 구성해 전문성을 토대로 체계적인 구인, 구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 현재 총 6명의 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들은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구직자들이 지원기업에 맞는 입사서류를 작성할 수 있도록 무료 이력서 컨설팅을 해준다. 지원자의 경력, 역량, 업무 전문성이 최대한 이력서에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를 대표하는 중견인력 재취업 프로그램으로 ‘50플러스 사업’이 있다. 50세 이상 중견인력에게 중소기업에서 현장연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견전문인력들은 중소기업 현장 경험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해 채용의 기회도 잡을 수 있다. 현장연수 기간은 최대 3개월이며 연수 기간 중 월 40만원의 수당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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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중점교수사업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산업계 인력을 교수로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전경련은 지난 2011년 산학협력중점교수사업 확대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산업체 경력자 대학교육 참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수강사 추천사업은 현장경력이 풍부한 산업체 전문인력을 마이스터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우수강사로 채용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의 취업 동기를 유발하고, 취업현장에서 필요한 직무역량과 노하우를 전수해 실제 산업체에서 원하는 인재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경련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는 전문전인 컨설턴트와 우수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1년 425명, 2012년 11월 기준 1460명의 취업을 성사시켰다. 특히 산학협력중점교수 임용에도 700명을 추천했으며 산업기술연구회·벤처협회에 전문 인재 1000명을 추천했다.
◇ 최고 인재매칭 기구, 대한상의 ‘기업인력지원센터 하이잡(HI JOB)’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력지원센터'. |
대한상의의 기업인력지원센터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대기업 퇴직 인력과 경력직원 채용을 원하는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일자리 연결을 추진하는 무료 매칭 기구다.
지난해 초 설립된 기업인력지원센터는 인재 매칭 서비스를 통해 대기업 퇴직 인력에게 중소기업에서의 제2의 인생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300만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업인력지원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전국 71개 상의 13만개 대·중·소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기업인력지원센터는 이 같은 비즈니스네트워크를 통해 근무부서 및 지역, 수행 업무, 채용 시기, 급여, 복리후생 등을 조사해 구인기업 DB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정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잡포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인정보를 발굴하고 있다.
기업인력지원센터는 대기업, 다국적기업에서 풍부한 경험과 최고의 역량과 열정을 보유한 다수의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다. 컨설턴트는 구직자의 가치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이력서 작성, 면접요령, 마케팅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토탈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인력지원센터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산업체 우수강사 사업’이다. 이는 국내 실정과 기업의 수용능력을 감안한 현장중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경력자들을 특성화고 강단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2011년 산업체 우수강사 사업 추진을 위해 교과부와 ‘현장직업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기업인력지원센터는 산업체 우수강사와 관련 지난해 1957명에 일자리를 알선했으며 이중 788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자료=대한상의 기업인력지원센터 |
기업인력지원센터는 올해 중장년들의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장년층 전직희망자를 위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도 운영한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40대 이상 중장년 퇴직(예정)자에게 재취업 및 창업, 생애설계지원, 사회참여 기회 제공 등의 종합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전국 4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취업교육을 실시하는 ‘중·장년 순회 취업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장년 구직자에게 맞춤형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2013 장년 일자리 대박람회’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