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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베이비부머 세대에 필요한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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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영 기자

승인 : 2013. 01. 23. 06:16

최경미 신한은행 PWM스타센터 팀장의 조언
최경미 신한은행 PWM스타센터 팀장
국내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했다. 남의 나라 얘기만 같았고 나에게는 닥치지 않을 것처럼 막연하게 걱정만 하다가 금방 은퇴를 맞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이 현재 베이비부머 세대의 현실이다. 

자식 교육과 주택마련을 위해 노후자금을 모으기는커녕 부채를 떠안고 은퇴를 맞는 50대가 점점 늘고 있다. 직장에선 입지가 줄거나 실직해 빈손으로 내몰린 은퇴 현실앞에서 산업세대의 역군은 갈지자를 걷고 있다.

◇ 글로벌 저성장·저금리 시대 장기화

고령화와 생산인구비중의 하락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이나 영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2010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일본은 이미 1990년대에 생산가능인구의 정점을 찍었다.

인구가 최대라는 중국마저도 2010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저성장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는 의미다. 경제 성장률의 둔화는 이제 불가피해졌고 저금리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저금리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 갈 전망이다. 

◇ 이웃나라 일본에서 교훈 얻어야

이웃나라 일본이 오랜 저성장과 저금리의 대표적인 국가다. 버블붕괴가 끝난 줄 알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주식과 부동산, 채권에 투자한 일본 투자자들의 수익율은 현재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Nikkei) 225의 경우 2000년 대비 2012년에 -5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6대도시 부동산의 경우 35%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해외선진국 국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4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는 일본과 같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 선제적인 거품빼기로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고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한 은행들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적용으로 비교적 안전하며 주택담보대출을 대체할 안전한 수익상품을 찾기가 어려워 급격한 디레버리징 공포는 제한적이다. 

◇ 보수적 투자 전략 세우고 비과세 상품에 눈돌리자

저성장·저금시 시대에 베이비 부머 세대는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

첫째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주식과 채권의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하고 원금을 지킬 수 있는 보수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부동산과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의 투자를 늘리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다.

둘째, 고령화 대비 비과세상품 및 정기적인 수입이 있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국내 저성장에서 탈출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는 고금리 해외채권을 발굴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한 이슈가 있는 때에는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고금리를 챙길 수 있는 채권을 찾아야 한다.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즉시연금도 고민 없이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는 좋은 상품이다.

셋째,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상품은 실물자산이다. 금이나 물가연동채권 등이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상품이다. 금리하락과 물가상승은 물가연동채권의 수익을 더욱 극대화하는 요인이다.  

2010년 5월부터 기획재정부는 물가연동채권에 대해 원금을 보장한다고 했다.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분만큼 비과세 혜택으로 원금에 가산받는 물가연동채권은 투자해 볼 만한 자산이다. 

베이비부머가 맞이한 저성장과 저금리를 대비하는 장기적 투자상품들을 발굴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행복한 노년을 책임져 줄 것이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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