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윤희훈 기자] 제1당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11일 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민주통합당 당사를 가득 채웠다.
오후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됐을 당시만 해도 초접전박빙승부가 예상되며 주요 승부처에서 오차범위내에서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1당 탈환의 기대감이 고조됐던 민주당은 개표결과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선숙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밤 11시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여러 미흡함으로 인해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을 받아앉지 못해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승부의 관건으로 봤던 투표율도 저조하게 나타났다”며 “오늘의 결과를 반성하고 깊이 새겨 국민이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표 결과 민주당은 18대 총선의 참패에서는 벗어나는 결과를 보였지만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바탕으로 제1당을 넘어 한때 과반의석 확보를 꾀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특히 충청·강원 지역에서 완패가 뼈아팠다. 민주당은 강원지역에 배정된 9개의 의석중에서 한 곳도 얻어내질 못했다. 충북·충남에 배정된 18개의 의석에서도 민주당이 얻어낸 의석수는 6개에 불과했다.
내심 10개 이상의 의석을 기대했던 PK(부산·경남)에서도 정작 부산사상의 문재인, 부산사하을의 조경태 등 2곳의 의석밖에 얻지 못했다.
19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석의 과반수인 151석을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축전을 벌인 만큼 ‘캐스팅보트’의 키를 갖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자유선진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인해 18대 국회 말미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를 위해 당의 정책과 노선이 흔들렸던 ‘제1야당’ 민주당의 모습이 19대 국회에서도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섞인 목소리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