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영 기자] 19대 총선에 출마한 중소기업 출신 후보자들은 대다수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과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이재한 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의 맞대결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를 따돌렸다.
또 경기 하남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도 민주통합당의 문학진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관심을 모았던 비례대표는 새누리당 23번에 오른 현영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가 당선됐다.
◆중기인 맞대결 박덕흠 후보 신승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과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이재한 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의 맞대결은 선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맞대결은 이곳 한 곳 뿐이어서 누가될까 중소기업계 전체가 숨죽이며 선거를 주목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결과는 오랜 기간 지역구 경조사를 챙기며 기반을 다져온 박 후보 승리로 끝났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모임인 '박사모' 상임고문인 그는 새누리당 경선에서 10년 넘게 지역위원장과 도당위원장을 지내온 심규철 전 의원을 제치며 공천권을 따내 파란을 일으켰다.
박 후보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대표나 관련 단체장 중 업계의 경영활동과 관련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제시하는 '중소기업 국민법제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 유세과정에서도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유치하고 업계발전을 위한 예산을 늘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현재 전 중기청장 '돌풍'
경기 하남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은 민주통합당의 문학진 후보를 제치고 당선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개표방송이 진행되면서 초반부터 치고 나간 이 후보는 일찌감치 문 후보를 따돌려 안정적으로 당선됐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관내 신장·덕풍시장에 아케이드를 만들고 중소기업 모든 업종의 카드수수료를 지금보다 1.5%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한바 있다.
경기 하남에서 당선된 이현재 전 중기청장
이 밖에도 새누리당 소속으로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대구 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권은희 헤리트 대표이사도 당선됐다.
비례대표에서는 새누리당에서 5번을 배정받은 강은희 IT 여성벤처기업인 회장과 21번을 받은 손인춘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사는 물론 23번을 배정받아 당초 당선권 밖으로 분류됐던 현영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도 당선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으로 출마해 당선된 현영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현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23번까지 당선된다는 보도로 조마조마 했지만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늘어나면서 웃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이젠 소통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대 총선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선거 후 정치권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소통 등에 활발히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국회에서 계류중인 중소기업 지원법률의 조속한 통과, 소상공인의 안정적 사업을 위한 유통·서비스분야 적합업종 선정, 국회 내 중소기업 위원회 설치 등 현안이 많다"면서 "19대 국회가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소통을 통해 애환을 보듬어 주고 건실한 기업생태계 조성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