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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드롬, 그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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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우 기자

승인 : 2011. 09. 06. 10:18

단순 인기만으로는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는 지적도


백대우 진경진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몸값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지난 4~5일 사이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 원장이 경쟁자를 크게 따돌리고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면서 ‘안철수 신드롬’이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효종 서울대 교수(윤리학)는 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 비판, 질타, 분노 등이 결국 ‘안철수 신드롬’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기존의 정치권에 대한 불평과 불만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신드롬이 주는 메시지는 기성 정치권이 변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강력한 바람이 부는 만큼 여·야·정부를 막론하고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평론가인 박상병 박사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신뢰를 잃었고,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도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안 원장과 박 변호사의 메시지에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야권이 안 원장과 박 변호사를 중심으로 선거에서 승리했을 경우 그들의 기본 가치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 분위기가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 민주당이 아닌 제3의 세력이 주도권을 쥐는 형태의 새로운 야권연대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강하게 일고 있는 안 원장의 지지에 대한 거품론도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충성도가 약한 젊은 층의 압도적 지지, 정당 지지가 아닌 개인 지지로 인한 조직 부재의 한계, 선거일 임박에 따른 전통적 여야 지지층의 결집 등이 ‘안풍(안철수 돌풍)’에 대한 방패막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여야의 고정 지지층이 뭉치게 되며 단순한 인기만으로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안철수’라는 개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응집되는 결과를 가져올 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이라며 “특정한 개인을 통해 일관된 힘이 계속적으로 작용할지는 여부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태 전 경기대 부총장은 “우리 유권자들은 상당히 균형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야권에 힘을 실어줬으면 다음 선거에서는 여권에 힘을 실어 균형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막상 서울 시장에 당선되면 오히려 다음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신 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안 원장이 검증되지 않은 비정치인인데 6개월이면 개인의 능력을 다 보여주고도 남을 것”이라며 “능력이 문제가 되면 한나라당의 비판은 안 원장은 물론 비정치적 인사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걸고넘어질 것”이라며 경계했다.

백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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