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장씨의 측근 A씨는 9일 “인터넷에 올라온 자연이의 편지를 확인해 보니 자연이가 쓴 게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누군가 그럴듯하게 꾸며서 쓴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A씨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네 가지를 지적했다.
A씨는 “내가 자연이를 잘 알지만 자연이는 이미숙씨를 항상 ‘이미숙 선생님’이라고 칭했다. 편지에 표시된 것처럼 ‘이미숙 선배’라고 칭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자연이는 매니저 유장호씨를 ‘호’라고 부른 적이 없다. 항상 ‘유 대표’ 혹은 ‘유 팀장’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자연이는 대학원 공부까지 마쳤다. 글씨를 잘 쓰진 못했지만 여기저기 철자를 틀릴 정도는 아니다. 또 편지에 그런 유치한 그림을 그려 넣는 것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어차피 경찰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고 정확한 것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가 나와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아무튼 내가 보기엔 100% 가짜다. 나 말고도 자연이를 아는 다른 친구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걸 전화 통화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경부터 장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전모씨(31)의 광주교도소 내 감방을 압수수색해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3통과 편지봉투 5장, 신문 스크랩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 압수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필적 및 지문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장씨를 둘러싼 모든 의혹을 풀어줄 열쇠가 될 진짜 자필편지일지 아니면 전씨 혹은 또다른 인물에 의해 조작된 가짜 자필편지일지 국과수의 감정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