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14일 기록한 2009포인트는 지난 2007년 11월 2000선 아래로 내려간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재탈환이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1117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거래소는 최근 증시호황의 근거로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과 국내기업 실적호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증시 수급구조의 안정성 등을 꼽았다.
증시가 최고점에 이르렀던 2007년과의 차이점도 비교했다. 거래소는 당시엔 경기 최정점이었던 반면 올해는 회복기로 기업실적은 당시보다 오히려 양호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는 펀드 활성화에 따라 투신권 및 개인이 증시를 주도했으나 올해는 외국인 주도 아래 연·기금과 랩어카운트의 가세로 증시가 상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07년 주도업종은 철강, 조선, 기계업종이었으나 2010년은 자동차, 화학, IT 등이 주도했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성채 주식시장총괄팀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불구, 코스피가 2000선을 재돌파한 것은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의 위기 극복의 상징이자 한국증시 재평가(re-rating)를 통한 프리미엄시장으로의 진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증시가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우량기업 상장 확대, 간접투자 및 퇴직연금 등의 활성화를 통한 장기 투자수요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