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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철 기자

승인 : 2010. 12. 14. 09:51

전문가들, 2400포인트 달성은 무난…IT·자동차·금융업종 유망
정금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내년에는 어느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내년 코스피지수는 2400포인트까지 무난히 도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2064.85보다 33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내년도 증시를 낙관하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근거는 우호적인 수급 환경과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다.
올해 국내 증시를 위로 잡아끌었던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로 내년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재정지출 축소와 높은 실업률, 환율 갈등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가능성 등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지만 미국 저금리와 달러화 약세를 기반으로 유동성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 코스피 최고 구간을 2420포인트로 제시한 우리투자증권은 세계 시장의 변동성 축소 등 구조적 변화를 도약의 바탕으로 지목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상의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코스피 목표치가 2630까지도 가능하나 이익추정치 하향조정 가능성 남유럽 채권만기 등 부분적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낮췄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내년도 기업실적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실적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월등해 실적 증가율 둔화로 인해 증시 상승에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이라며 지수 상한선을 2400으로 잡았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의 상단부를 2600으로 하단부를 1800으로 제시했다.

최근 과잉유동성에 의한 과열국면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저평가 국면이 해소되며 적정수준으로 회귀한 실적장세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전문가들 대부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금융업종을 꼽았다. 이들 업종은 기저효과와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개선, 장기성장 등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IT와 자동차 등은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투자환경은 주식이 채권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실적개선 측면에서 IT와 금융을 담기에 무리가 없고 증권주도 올해보다 내년이 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국내 10개 자산운용사의 업종별 평균 투자비중 조사 결과, 금융 업종 중 보험, IT업종 중 반도체 및 통신서비스, 유틸리티의 투자비중이 과도하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 수급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3대 악재’ 중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는 포르투갈과 스페인까지 번질 가능성이 남아있어 최악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여전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금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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