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사거리 1500㎞ 미사일은 중국과 인접한 산악지대에 건설된 북한의 중거리 스커드, 노동 미사일 기지와 핵시설까지 타격권에 두고 있어, 대북 억지 능력이 크게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군 관계자는 19일 “순항미사일은 수백 km 떨어진 수층 높이의 건물을 정확히 명중할 수 있다”며 “아마도 북한측의 간담이 서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거리 500㎞로도 한반도 대부분을 타격권에 두게 됨에도 불구하고 사거리 1500㎞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까지 사정권에 포함되는 만큼 동북아 정세에서 전략적인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한 군사전문가는 “사정거리가 500㎞도, 1000㎞도 아닌 1500㎞라는 것과 지금이 시기상 천안함 침몰사건 직후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번 미사일 실전배치소식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포함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언론도 ‘현무-3C’ 개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8일 ‘현무 3C’의 공격 사정권에 베이징, 상하이, 톈진, 칭다오, 난징 등 수십개의 중국 도시가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개발로 한국은 미국과 러시아, 이스라엘에 이어 네번째로 사거리 1500km 이상의 크루즈미사일을 개발한 국가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사일 양산과 실전 배치로 중국뿐 아니라 일본까지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