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사건’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로리타 사진이나 아동포르노물이 웹하드와 파일공유사이트를 통해 상당수 유통되고 있어 아동 성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억명 이상이 온라인에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는 2013년까지 무려 22억명으로 팽창할 것으로 예측된다.
웹하드나 파일공유사이트(P2P)에 접속해 로리타 나 아동 등의 단어를 입력하면 누구나 쉽게 아동포르노물을 접할 수 있다.
이 아동포르노물들은 초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아동이 등장해 성적 노리개로 가학적인 성행위를 강요당하는 등 비윤리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지난 3월 우예슬 이혜진 양 실종 사건 범인인 정성현씨(40)의 컴퓨터에는 무려 700개나 되는 음란 동영상이 하드디스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 가운데 어린이와 성관계를 즐기는 소위 `로리타` 음란물도 여러 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인터넷 대형 공유파일(웹하드ㆍP2P) 사이트를 통해 이러한 자료를 내려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아동포르노의 경우 아동학대에 대한 불감증 증가, 아동과의 성행위에 대한 사회적 용인, 아동의 성객체화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로리콘은 의학적으로 소아성애병 또는 페도파일(pedophile)이라고 불리는데 단순히 흥미를 가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보다 약한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는 것.
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중년남성들이 많은데 이는 성장기에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해 성장한 뒤에 그것을 정당한 방법으로 풀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 가정이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 불만 해소의 방식으로 로리콘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과정에 대부분 자신보다 약한 어린이를 단지 성적인 대상으로만 보고 범죄를 저지르다 보니 자신은 물론 어린이에게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게 된다.
성교 자체보다는 성희롱이나 오랄 섹스의 비중이 많아 신체보다는 정신적으로 어린이에게 상처를 주고 노출증, 강간 등이 행동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김진세 고려제일정신과의원 원장은 “성 전반에 대한 자극과 노출 수위가 상승한 지금 성인들에게도 포르노물이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아졌다”며 “성적인 정체성이 잡히지 않은 청소년이 지속적으로 아동포르노 등에 노출된다면 상당히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