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ㆍ안병훈ㆍ김시우 등 출동
셰플러ㆍ스피스와 우승경쟁 예고
CJ그룹, 한국문화 알리는 데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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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5월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개최되는 PGA 투어 더CJ컵(총상금 990만 달러)에 출전한다. 임성재를 비롯해 CJ 후원을 받는 'CJ모자 3인방'인 안병훈(33)과 김시우(29)도 대회에 나선다. 2017년부터 더CJ컵을 독자 개최하던 국내기업 CJ는 역사와 전통이 남다른 바이런 넬슨 대회의 메인 스폰서를 작년부터 맡아 2033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한국 선수들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PGA투어 파워 랭킹에서 김시우가 2위, 임성재 3위, 안병훈은 7위에 올랐다. 미국 진출 때부터 CJ 후원을 받고 있는 임성재는 누구보다 후원사 대회 우승 열망이 강하다. 임성재는 현재 세계 랭킹 20위, 페덱스컵 랭킹 15위로 PGA 투어 최정상급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초반 주춤하다가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확인했다.
임성재는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뒤 4년간 우승이 없어 우승 갈증을 풀 시점이 됐다. 다만 체력적인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임성재는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시차 적응이 임성재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다.
장타자 안병훈은 지난해 이 대회 공동 4위로 CJ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 첫 승에 재도전한다. 특급대회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공동 8위로 반등한 김시우는 최근 좋은 흐름을 더CJ컵까지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회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우며 남자 골프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크리스 김(영국)과 PGA 투어 무대를 처음 밟는 최승빈 등이 선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최승빈은 2023년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다.
올해 더CJ컵에는 셰플러가 출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셰플러는 자녀 출산으로 지난해 더CJ컵 출전을 취소했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출전을 확정하며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미국 텍사스에서 자랐고 텍사스에 살고 있는 셰플러는 집근처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바이런 넬슨 대회와 인연이 깊은 조던 스피스(미국)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0년 만 16세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바이런 넬슨 대회에 출전했던 스피스는 당시 공동 16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는 역대 4번째 이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클럽하우스에 설치되는 '하우스 오브 CJ'다. 이곳은 비비고 컨세션, 올리브영 파우더룸, CJ ENM의 음악 및 영상 콘텐츠 등 CJ그룹 주요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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