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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치권 요구에 출마 결심… 국힘과 反明 빅텐트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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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4. 28. 17:58

오늘 국무회의 끝으로 마지막 일정
손영택·김수혜 등 총리실 참모 캠프行
국힘 "신속하게 단일화 논의할 것"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이자 위원, 권성동 원내대표, 권영세 위원장, 김상훈 정책위의장, 최형두 의원. /송의주 기자 songuijoo@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망론'과 맞물려 총리실 참모들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하는 등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한 대행의 중대 결심이 예고된 만큼 총리실의 일부 정무직 참모들도 대선캠프로 자리를 옮길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韓복심' 손영택 실장 사의… 참모들 캠프行 유력

28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한 대행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손영택 총리비서실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손 실장은 2022년 7월 한 대행의 총리 취임과 함께 총리실 민정실장을 맡았고, 2023년 12월부터 총리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손 실장은 2019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모집 오디션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후보 캠프 정책소통실장을 맡는 등 정무감각을 갖춘 참모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기획위원을 맡았다. 손 실장 외에도 김수혜 공보실장과 김철휘 총리실 소통메시지 비서관 등 핵심 참모들이 사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 대행이 대선출마로 인한 사의에 앞서서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은 먼저 사표를 쓰고 캠프로 갈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대행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할 분들의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이미 가까운 주변에 "정치권의 요구를 피하기 어렵다"며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공직' 일정으로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표에는 30일에도 간담회 등에 참석하는 공개 일정이 잡혀있다.

◇국힘 주자들도 '손짓'…'反이재명 빅텐트' 기대감

한 대행이 대선무대에 오르면 보수진영 후보군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당장 다음달 1일 출마선언을 하면 이틀 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1위를 한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놓고 마주하게 된다. 제3지대에서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의 핵심 축으로 세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조기 개헌'을 내세워 진보진영으로 기울어진 대선판을 흔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 주변에선 대통령 임기를 21대에 한해 1~2년으로 줄이는 파격안도 언급되고 있다. 한 대행은 이번 주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를 찾아 원로들과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도 일제히 "신속한 단일화 논의를 할 것"이라며 한 대행의 출마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경제·외교 전문가'인 한 대행과 힘을 합치면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행이 경제, 외교·통상,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을 수행해 온 경험을 이번 대선이 마지막 소임이라는 생각으로 쏟아낼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유권자들도 상당히 호응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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