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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2강’ 당심이 승부처… 韓과 단일화땐 대선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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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4. 28. 17:57

韓, 출마 예고 속 '단일화' 힘실려
전문가들 "李 독주 막으려면 필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전 국민적 관심은 국민의힘 대선경선으로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철수(왼쪽부터),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큰 이변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전 국민적 관심은 국민의힘 대선경선으로 쏠리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로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 순) 후보가 2차 경선을 펼치고 있다. 29일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3차 경선에 올라갈 2인의 후보가 결정된다.

또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출마를 할 경우 단일화를 포함한 본선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9일 오후 2시 대선 경선 최종 후보 2인을 발표한다. 2차 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최종 경선을 진행해 오는 5월 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들을 보면 찬탄(탄핵찬성)파와 반탄(탄핵반대)파로 나뉜다.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만큼 당심의 지지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찬탄파로서 국민여론조사 100%로 결정됐던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에서는 당원들의 지지가 엇갈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1차 경선에서는 2차 경선에 무리 없이 올라갈 것으로 보였던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경선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안철수 후보의 4강 진출로 대선경선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것인데,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이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민심이 갈리고 있다는 것으로, 국민의힘 대선경선 1차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대선경선에서 1차 경선결과는 국민여론 100% 투표로 이뤄졌기 때문에 나경원 후보가 낙선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요한 것은 내일(29일) 결정되는 2차 경선에서 당원 투표를 누가 더 많이 받는가에 따라 승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홍 3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 당원 투표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6시 마감된 모바일 투표에 당원 선거인단 76만5천773명 중 32만2648명(42.13%)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경선이 주목받는 것은 한 대행의 대선출마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한 대행은 오는 5월 1일 총리직을 사퇴하고 대선출마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선출마에 선을 그어온 한 대행이 나설 경우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는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재명 독주'를 막으려면 범보수와 반명(반이재명)세력을 업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생각은 비슷하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매일신문 '이동재의 뉴스캐비닛'과의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단일화를 추진할 생각"이라며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사례처럼, 딱 한 방에 여론조사를 해서 그냥 끝내버리는 신속하고도 별 이의 제기 없는 '원샷 경선'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일화 필요성에도 한 대행에 대한 견제는 지속되고 있다.

홍 후보는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탄핵당한 정부의 총리가 출마하는 건 비상식적"이라면서도 "굳이 나오겠다고 하면,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처럼 토론을 두세 번하고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는 '원샷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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