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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탐방] ETF에 혁신 담은 신한운용… ‘단기 1등’ 보다 ‘장기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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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4. 28. 17:56

조재민 사장 '고객가치 확대' 집중
업계 첫 월배당식 ETF 등 선보여
3년간 운용자산·순익 2배 급성장
신한자산운용은 조재민 사장 체제에서 신한금융그룹의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조재민 사장은 2022년 신한자산운용이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한 이후 사령탑에 올라섰는데, 이후 3년간 운용자산과 순익 규모 모두 2배 이상 급성장했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신한자산운용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 최초 월배당식 ETF를 시장에 선보인 데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조선업 등 테마형 ETF 영역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이는 20년 이상 자산운용사 대표를 역임하며 전통자산(주식·채권)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조 사장의 경쟁력이다.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고객가치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조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2022년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 이후 운용자산과 순익 모두 급성장하며 신한금융그룹 자산시장 부문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통합 직전인 2021년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이 운용하는 자산은 각각 68조원과 7조4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듬해부터 급성장해 2022년 말 1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4월 기준으로는 140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4년이 안 된 기간 동안 운용자산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운용자산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고공행진했다. 통합 자산운용사 출범 첫해인 2022년 371억원 수준이던 순익은 지난해 660억원까지 늘었다. 비은행 자회사 중 그룹 순익 기여도는 카드·라이프·증권·캐피탈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2021년 1월 외국계 금융사와 이어온 합작법인 체제를 마무리 짓고, 신한금융 100% 자회사로 거듭났다"면서 "자산운용사 CEO 경력 20년이 넘는 조재민 대표를 2022년 영입하고, 2022년엔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하면서 전통자산과 대체자산을 아우르는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자산 규모 업계 4위인 신한자산운용은 ETF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처음 내놓은 월배당 ETF 'SOL미국S&P500 ETF'는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었다. 매달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경쟁사들도 월배당 ETF 출시하며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3년 만에 월배당 ETF 시장은 22조원 규모로 급성장했고, 국내 상장된 상품의 수는 108개에 달했다. 이중 대표 월배당 ETF인 솔미당(SOL미국배당다우존스) 시리즈는 순자산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퇴직연금 채권혼합형 펀드에서도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장 많이 이끌어 내는 등 시장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시장은 베끼기 경쟁이 치열한데 신한자산운용은 월배당 ETF 등 차별화된 ETF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나갔다"라며 "ETF시장에선 확실한 포지셔닝에 성공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소부장과 조선TOP3,미국 AI 시리즈 등 테마형 ETF 영역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 10월 조선업종 호황을 예견하고 조선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SOL 조선TOP3플러스' ETF는 이달 22일 기준 1년 수익률 103.46%로 국내 상장된 972개 ETF 중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 덕에 ETF 순자산 규모는 조재민 대표 취임 이후 10배 이상 늘었다. 2021년말 11개에 불과했던 ETF 상품 수는 올해 4월 59개로 확대됐고, 순자산 규모는 5967억원에서 6조3780억원으로 4년간 969% 급성장했다. 이외에도 신한자산운용은 연금펀드, 달러투자 펀드, 공모채권형 펀드 등 투자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상품 라인업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재민 사장은 "올해는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가치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신한금융의 지향점과 연계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과 투자성과 제고,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등으로 고객의 신뢰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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