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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무상교체 첫날 재고부족 ‘유심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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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4. 28. 17:56

가입자 2500만명, 보유량 100만개 뿐
지난 18일 해킹으로 인한 고객 유심(가입자 식별모듈) 정보 유출과 관련, SK텔레콤이 28일 유심 무료 교체에 나섰다. 그러나 유심 재고 부족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폭증했다. 온라인 사전예약 시스템도 접속 장애를 빚으며 가입자들의 불만을 키웠다. 업계에선 재고부족, 추가 피해 가능성 등으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날(27일) 회사 측은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철저히 준비할 테니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해 달라"고 했으나, 이날 현장에선 하루 종일 고성과 항의가 빗발쳤다. 교체 수요가 대거 몰린 탓에 전국 대부분 매장의 유심 물량이 오전 중 모두 동나면서다. 앞서 SK텔레콤은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까지 500만개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가입자가 2500만명에 달하는 만큼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T월드 홈페이지와 앱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동시접속자 수 초과로 오전 내내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피해 예방을 위해 가입을 권고했던 유심보호서비스(무료) 역시 이날 오후까지 7만명 이상의 대기인원이 몰렸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 수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가입자들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공동 대응사이트를 개설하고, 구체적인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가입자 집단 소송을 위한 설문 조사도 진행 중이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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