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행정부에 이어 2기에서도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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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이 참석해 평소 취재하는 기자들과 친목을 다지는 것이 관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을 거부했다. 재임 기간 이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번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는 전통을 깨고 대통령이나 코미디언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았다. 드라마 '더 쉴드'로 알려진 배우 마이클 치클리스 등 소수의 유명 인사만이 자리를 지켰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1921년 시작됐으며, 1924년에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AP통신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는가 하면,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일상적 취재 관행을 뒤흔드는 등 언론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한편, 2018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까지는 백악관 대변인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올해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초청을 거절했다. 레빗 대변인은 "언론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이라는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의 질문에 "지쳤다(Exhausted)"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