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유용원 "뒤처진 재래식 전력 증강, 핵공격 플랫폼 갖추려는 것"
|
북한은 '최현호'가 대공·대함·대잠·대탄도 미사일 능력은 물론, 초음속전략순항미사일·전술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육상 타격작전 능력을 최대로 강화할 수 있는 무장체계들이 탑재돼 다목적 수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다만 가장 고난도 수준의 대탄도탄 능력까지 보유했다는 북한 측 주장은 다소 과장됐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27일 본지에 "북한이 공개한 '최현호'는 전반적인 정찰감시, 탐지추척, 통신과 지휘통제, 전투통제 기술과 능력을 고려시 단거리는 몰라도 장거리 정밀요격에는 많은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은 "북한의 기반기술과 군사기술을 고려시 지상표적 공격, 대공, 대함, 대잠의 기본적인 능력은 보유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고난도인 대탄도탄 능력까지 보유했다는 것은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의 크기와 배수량을 고려시 장기간 작전과 다양한 종류의 무기체계에 대량의 능력을 보유하기는 어렵다"면서 "장기간 작전을 위한 유류, 식수, 미사일과 탄약 보유 등은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인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신형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열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신형 구축함 건조는) 해군무력을 현대화하는 돌파구"라며 "우리는 내년도에도 이런 급의 전투 함선들을 건조할 것이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더 큰 순양함과 각이한 호위함들도 건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위협이 동반되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위협을 능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유사시 적 해외 무력의 조선반도 무력 증강 기도를 구속하고 차단하는 데서 제일 믿음직한 수단은 원양작전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원양작전함대를 이제는 우리가 건설하자고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다목적 수상작전을 수행할수 있게 됐으며 그 결과 지상작전에 대한 해군의 직접적인 간섭을 높일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이 함은 함 성능과 작전수행능력평가, 통합장비운영시험 등 필요한 공정을 거쳐 내년도 초에 해군에 인도돼 작전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북한이 공개한 신형 구축함은 수직발사대 구역을 3곳에 배치했으며,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북한판 이지스레이더(위상배열레이더)와 함께 신형 함포(127㎜ 추정), 근접 방어 시스템까지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순항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74기의 수직발사대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북한의 해군력 강화 의도에 대해 "핵·미사일 전력 완성 후 뒤처진 재래식 전력 증강을 하는 과정이고 특히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플랫폼까지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구축함에) 화살 순항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까지 탑재한다면 해상에서 전술핵 공격까지 가능한 함정을 북한이 보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