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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한 사랑의 기적”…HSS, 천사데이 찬스바자회 통해 장학기금 2.9억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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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4. 27. 02:05

‘수익금 전액 장학기금으로 사용’…홀리씨즈교회에서 열려
홀리씨즈교회와 홀리씨즈교회학교(HSS)가 26일 ‘제13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오른쪽에서 네 번째)와 행사장을 방문한 전성수 서초구청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학생 바자회 준비위원장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서울 서초구 홀리씨즈교회(담임목사 서대천) 교회학교 HSS(Holy Seeds School)는 26일 서초구 방배동에서 ‘제13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를 성황리에 개최, 총 매출 약 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1억5000만원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로, 모두가 함께 이룬 ‘사랑의 기적’이다.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는 지난 2010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특별히 학생들이 스스로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해야 하는 친구들을 돕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기획·운영해온 행사로, 올해 13회를 맞이했다. 

홀리씨즈교회와 홀리씨즈교회학교(HSS)가 26일 개최한 ‘제13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 개회예배 후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와 김재환 준비위원장 등 성도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이날 바자회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서대천 목사는 고린도후서 8장 9절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며, 기부는 그 은혜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부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며, 우리의 작은 사랑은 누군가의 영혼을 밝히고 공동체를 살리는 빛의 통로가 된다"고 전하며, 기부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이라 정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35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500여 명의 학생, 학부모, 교인이 스태프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전성수 서초구청장,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박기열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 고선재 서초구의회 의장,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 이예랑 한양대 겸임교수(가야금 명인), SBS 생활의달인 PD를 지낸 이상호 예능인방송인선교회 회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학생들이 단순히 기부를 넘어, 직접 기획하고 기업을 찾아다니며 협찬을 이끌어낸 과정 하나하나가 감동적이었다"며, "오늘 이룬 성취는 단순한 바자회 매출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서초구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꿈과 도전을 적극 지원하고, 더 많은 기회를 열어가겠다"고 격려했다.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어린 학생들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다"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따뜻한 공동체' 정책의 진정한 주인공은 여러분과 같은 청소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작은 손길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홀리씨즈교회와 홀리씨즈교회학교(HSS)가 26일 개최한 ‘제13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에서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행사장을 방문한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 박기열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현장 안내를 맡은 HSS 학생들과 성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고선재 서초구의회 의장은 "상품을 정리하고 판매하는 학생들의 눈빛에서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 바자회는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사랑과 희망을 심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서초구의회도 이 아름다운 나눔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은 "학생들이 주도해 이렇게 큰일을 이루어낸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손과 발을 움직여 기적을 만들어낸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이런 작은 사랑의 실천이며, 여러분이 바로 그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라고 격려했다.

김재환 천사데이 찬스바자회 준비위원장은 "학생들이 이번 바자회를 준비하며 보여준 헌신과 열정은 단순한 행사 준비를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에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모으고 희망을 심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행사에 헌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힐러비(주) (대표 김영준, 김성록)에서 4억 5천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쾌척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수입주방용품 및 생활용품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모드니(대표 송영국)가 프리미엄 주방용품 및 생활용품, 베르사체 그릇류를 기부해 주었다. 30년 역사의 캐릭터 천국 윙하우스(대표 이상필)가 연속해서 캐릭터 아동용품을 쾌척했고 박홍근홈패션(대표 이선희)과 씨월드(대표 이학도)가 13회째 줄곧 기부물품을 보내왔다.

김현영산부인과의원(원장 김현영)에서 휴온스 비타민류를, 로하스의원(원장 김경봉)에서 셀투덤 샴푸,앰플 등을 기부해 주었고 에이블사이언스파마(주) (대표 김종현), 디엠티바이오(대표 최동민), ㈜드림빅바이오제약(대표 강진식), 셀바이오휴먼텍(대표 이권선) 아이엔피(대표 박병운) ㈜피에프네이처(대표 양지혜) 위어드피플(대표 김은수), 비이제이실크(대표 최윤출),(주)에스메드(대표 이정우), 미즈허브(대표 박철효), 엘삼원(대표 이승규),재형인터내셔널(대표 박태식), 캄스테라미(대표 이상화), ㈜콜라지코리아(대표 황혜경), 셀럽시크릿(대표 한규리), ㈜아이디플라코스메틱(대표 박상훈),(주)라바섬(대표 한성수,임희경), 닥터디퍼런트(대표 이동원), 얼핏화장품(대표 김은수),(주)아이디플라코스메틱(대표 박상훈), ㈜이루람(대표 권성원),내츄럴엔도텍(대표 안영훈), 초콜릿코스모스 등에서 썬크림, 팩, 화장품류를 보내왔다.

홀리씨즈교회학교(HSS) 학생들이 ‘제13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를 앞두고 지난 23일 서초구 이수역 버스킹 공연장에서 바자회 홍보를 위한 버스킹 공연을 펼치고 함께 환호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CMB코리아(대표 임충식) ,㈜광인상사, 더웨어하우스(대표 오석명), ㈜영남도기(대표 김보민), ㈜덴비코리아, (주)레이놀즈코리아(대표 오항섭), 휘게스튜디오(대표 송호일) 등에서 주방 및 생활용품을, ㈜파넬(대표 최정아)에서 러그, 사이드테이블 등을 기부했다.

로미모모발이식센터(대표 강민호), 캄스테라피(대표 이상화), ㈜에스메드(대표 이정우), ㈜ 라온파마(대표 박덕천,손재현)는 삼푸 등 헤어 제품을 기부했다.

의류와 신발, 가방, 문구 및 잡화,액세서리 부분에는 ㈜ 모노폴리 (대표 권성용), 마이스텔라(대표 정다운), 아이엔피(주)(대표 박병윤), ㈜빠빠(대표  김현민), 더탑(대표 이수민), 나인디자인(대표 박병주), 양지인터내셔널(대표 조우열), 다나플래닝(대표 문명희), YJS컬렉션(대표 주성자), 리치오안나(대표 유현정), 작은언니(대표 황상은), ㈜영보월드아이드(대표 김승영), 스마일(대표 김성중), 루아미(대표 김지영), 벌룬프렌즈(대표 김유식), 엠티에스(대표 강승대), 미라클(대표 윤종필)이 기부에 동참했다.

올해는 재능기부 레슨권 기부권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임유정 라온제나 대표는 스피치 레슨권을 기부했고 이밖에도 필라테스·골프·테니스·성악·바이올린·가야금·뮤지컬 레슨권은 물론 신선식탁, 러브비, 빨강떡볶이, 서호김밥 상품권도 판매됐다.

바자회를 알리기 위한 버스킹 공연도 주목을 받았다. HSS 학생들은 댄스팀과 싱어팀을 구성해 이수역과 방배동 서초구 뒷벌어린이공원(아람공원) 일대에서 길거리 공연을 펼치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기쁨의 장을 마련했다.

홀리씨즈교회와 홀리씨즈교회학교(HSS)가 26일 ‘제13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오른쪽에서 다섯번째)와 행사장을 방문한 전성수 서초구청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성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스스로 자원해 기획과 운영을 맡은 학생들은 각자 느낀 소회를 통해 이번 바자회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삶을 배우는 곳’이었음을 고백했다.

정수인 학생온라인홍보위원장은 “온라인 홍보와 준비를 맡으며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했고, 이지민 학생데코위원장은 “이 모든 진행이 오직 주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했으며, 최영락 학생미디어위원장은 “사진과 영상 속 가득한 웃음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직접 느꼈다”고 말했다.

성시은 학생기획위원장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섬기고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최지민 학생티켓판매위원장은 “기부의 목적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고,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꼈다”고 전했으며, 정예인 학생기도위원장은 “기도와 찬양팀 인도를 맡으며 삶의 새로운 성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승규 학생물품판매위원장은 “기부의 기쁨을 몸소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고, 방연우 학생푸드조리위원장은 “모든 손님을 정성으로 섬겼기에 더욱 감사했다”고 전했다. 김시연 학생창작위원장은 “기부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했고, 이정윤 학생현장관리위원장은 “깨끗한 현장을 만드는 것조차 주님을 섬기는 일임을 배웠다”고 말했다.

박현우 학생물류위원장은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오후 8시 열린 폐회예배에서 서대천 목사는 히브리서 6장 10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수고조차 결코 잊지 않으신다”며 함께 걸어온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히 임할 것을 축복하며 바자회를 마무리했다.

홀리씨즈교회와 홀리씨즈교회학교(HSS)가 26일 ‘제13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과 성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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