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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김이태號, 카드업계 불황에도 2개 분기 연속 1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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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4. 27. 18:10

우량회원 중심 신용판매액 증가… 영업수익 증대로 실적 견인
카드사업 취급고 지난해 동기 대비 8.1% 증가… 43조788억원
(사진자료)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삼성카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김이태 사장이 이끄는 삼성카드가 카드업계 불황 속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우량회원 중심의 신용판매액 증가로 영업수익을 늘린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8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1779억원) 대비 3.7% 상승한 수치다. 삼성카드는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카드사(삼성·현대·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중 가장 탄탄한 실적을 보여줬다.

반면 다른 카드사들은 대부분 실적이 하락했다. 신한카드가 1357억원, KB국민카드 845억원, 현대카드 614억원, 하나카드 546억원, 우리카드가 3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26.7%), 현대카드(-3.8%), KB국민카드(-39.3%)의 실적은 줄어들었다.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경기 불황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경기 둔화와 경기 회복이 늦어져 경기에 민감한 개인사업자, 취약계층 중심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진 점도 카드수수료 수익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달랐다. 불황 속에서도 우량회원 중심의 신용판매 등 영업수익이 늘어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건 우량회원 중심의 안정적 성장으로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등 전 부문의 영업수익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신용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카드사업 취급고는 지난해 동기 대비 8.1% 증가해 43조788억원을 기록했다. 신용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8.7% 증가한 38조69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할부·리스사업 부문 실적은 141.6% 늘어났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는 추세다. 실물경기 둔화 등으로 1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3%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악화했지만, 전년 동기(1.17%)와 비교했을 땐 개선됐다. 대손비용률 역시 2.5%로 전년 같은 분기(2.7%)와 직전 분기(3%)에 비해 소폭 나아졌다.

삼성카드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힘쓴 결과다. 삼성카드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iD'를 통해 '삼성 iD 글로벌 카드'와 '삼성 iD 스테이션 카드'를 출시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삼성카드는 업계 1위 실적을 지키기 위해 리스크 대응과 성장기반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카드업계를 둘러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플랫폼, 데이터, AI 역량 등 중장기 측면에서의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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