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比 흑자 전환
요주의 여신 12.4%, NPL 26.6% 늘어…건전성 과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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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업은행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기업은행은 어려운 여건에도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1분기에만 중소기업 대출을 6조5000억원 순증시키며 시장 점유율을 24.18%로 확대했다. 중기 대출 잔액은 253조663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6%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34%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고, 선제적으로 적립한 추가충당금 효과로 대손비용률도 0.3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요주의여신을 포함한 잠재 부실자산이 증가하면서, 중기 부문의 신용 리스크 관리 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요주의 여신은 1분기 5조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으며, NPL은 4조3540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11.3%로 전년동기 대비 24.8%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0.91%로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수익구조에서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했다. 1분기 연결 기준 이자이익은 1조9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 및 유가증권 손익 개선에 힘입어 159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91.2% 늘었다. 특히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1301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상황에 대응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위기의 극복이 성장의 순환으로 이어져온 IBK의 성장 공식을 다시 한 번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