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불확실성, 신차판매 확대로 돌파
현지화 전략 고도화·경쟁력 확보 주력
생산능력·운영비용 최적화 통해 대응
|
매출액은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와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하며 최근 실적을 발표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2.1%)를 압도했다.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현대차는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 "외부 변수에 의존하지 않고 비용·공급을 효율화하는 등 내부 역량을 집중해 만회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체질 개선의 모멘텀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최대 강점인 수익성 기반 거점별 차종별 생산 판매 최적화 전략과 전사·전 권역을 대상으로 투자 우선순위와 효율성에 입각해 생산능력(CAPEX)·운영비용(OPEX)을 최적화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디 올 뉴 넥쏘·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업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어떤 방향으로든 좋은 결실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머지 않은 장래에 구체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1분기 생산을 늘려서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예고한대로 관세가 적용될 경우 지금 같은 매출을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미국 내 생산을 빨리 늘리거나 협상을 통해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판매 대수는 도매 기준으로 100만1120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6% 감소했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24만2729대로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전기차 판매 확대·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 힘입어 38.4% 증가한 21만2426대였다. 현대차는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