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만성 폐질환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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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원인을 밝힌 바티칸 성명에 따르면, 뇌졸중은 심장과 폐의 기능이 정지되는 '심폐계 붕괴(cardiocirculatory collapse)'로 이어졌다.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류가 막히거나 뇌출혈로 인해 혈액 공급이 차단될 때 발생한다.
사망 판정서에 따르면 프란치스 교황은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으며, 이는 뇌졸중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은 또 기관지확장증이라는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이는 기도를 약화시키고 확장시켜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병이다.
프란치스 교황은 최근 5주간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21일 오전 7시35분, 88세로 세상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살 때인 1957년 늑막염으로 오른쪽 폐 일부를 잘라내는 등 호흡기 질환을 평생 앓았다.
폐렴으로 올해 2월14일부터 38일간 입원 치료 후 지난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건강을 회복해 한동안 대면 일정을 재개했다. 지난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병자와 의료인들을 위한 희년 폐막 미사에 깜짝 등장하고, 7일에는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만나기도 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미사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 수만 명의 신자들에게 축복을 내렸다.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 손을 흔들며 군중에게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했다. 교황은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비공개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