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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손끝에서 느껴져요”…영등포구 무장애 봄꽃 관광 우수사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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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4. 21. 13:56

서울시 약자동행지수 성과평가서 교육·문화 분야 우수사례
시각장애인도 함께하는 '봄꽃 동행' 프로그램
참여자 만족도 4.77점
봄꽃 동행 무장애 해설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해 봄꽃을 느끼고 있는 모습 (2)
봄꽃 동행 무장애 해설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해 봄꽃을 느끼고 있는 모습/영등포구
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해설을 들으며 꽃을 만지니 꽃의 모양과 색이 평소보다 훨씬 실감나게 다가와요.", "용기내서 처음으로 봄꽃축제를 찾아, 57년만에 요트를 처음 타봤어요." 서울 영등포구의 '봄꽃 동행 무장애 해설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의 생생한 소감이다.

영등포구는 이 프로그램이 2025년 서울시 약자동행지수 성과평가에서 교육·문화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약자동행지수는 서울시와 자치구의 약자 지원 활동이 시민의 삶에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는지 수치로 평가해, 그 결과를 정책 개발과 예산 편성 등에 활용하는 지표다.

서울시 최초로 기획된 시각장애인 축제 프로그램인 '봄꽃 동행 무장애 해설 관광'은 지난해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처음 선보였다.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감각적 체험 요소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축제 참여 기회를 넓혔다.

프로그램은 △공연으로 즐기는 봄꽃(청각) △손으로 느끼는 봄꽃(촉각) △맛으로 느끼는 봄꽃(미각) △한강 요트 체험(신체 체감) 등 오감을 활용한 체험으로 구성됐다.

영상해설사가 동행해 축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으며, 서울관광재단, 영등포구 시각장애인연합회, 페어몬트 엠버서더 호텔 등 민간 기관과의 협력으로 운영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시각장애인 및 활동보조인 등 총 119명이 참여했으며,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77점을 기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축제,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무장애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다름이 장벽이 되지 않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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