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출정퍼레이드, 홍의장군 웅장한 기상 뽐내
홍의엽전투어 어린이 2만명 참가...'최고 인기'
오 군수 "분열·갈등 대한민국에 화합과 통합정신 일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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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동안 의령군이 전파한 '의병정신'은 현재 대한민국 국민에게 꼭 필요한 시대정신입니다"라는 오태완 의령군수의 개막식 공언대로 17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이번 축제에 의령군이 선보인 '의병정신'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축제는 주말 비 오는 날씨에도 18여만 명이 의령을 찾았고, 군민들도 하나 된 마음으로 축제를 즐겼다. 관광객들은 의령 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의병! 과거와 현재의 만남-나도 의병'이라는 축제 구호에 맞게 누구나 의병이 됐다.
의령군은 의령의 자부심이자 의병의 상징인 의병탑이 의병정신의 총체로 천하를 호령하도록 나흘 동안 불을 밝혀 비췄고 '홍의장군'의 '홍색'을 축제 상징 색깔로 지정해 축제장 곳곳을 홍의장군의 웅장한 기상으로 채웠다.
특히 1000여 명이 참석, 2km 길게 이어진 13개 주제별 의병출정퍼레이드와 당당한 발걸음으로 세상을 밝히는 횃불 행진은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개막식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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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3대 가족이 총출동했다는 최은화(36) 씨는 "의령이 이렇게 밝고 화려한 도시인 줄 몰랐다. 꽃과 빛으로 코와 눈이 호강하고 있다"며 "특히 의병출정퍼레이드는 눈을 뗄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이었고 정말 압도적인 감동"이라고 말했다.
축제 기간만큼은 의령군은 '어린이 천국'으로 변했다. 행사장 어딜 가나 어린이들로 붐볐다.
'미래의 의병' 어린이들은 의병서당에서 책을 읽고,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국 의병주제관'에서 의병에 대해 학습했다. 이들은 의병훈련소, 의병플레이존, 의병토너먼트의 단계별 의병 체험으로 '나도 의병'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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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장군축제와 함께하는 동반 축제들도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진 다채로운 선택지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초대형 수박이 등장한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 호국영령과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홍의장군 전국 시낭송대회, 의병장 곽재우 장군이 즐겼던 낚시를 연계시킨 홍의장군 전국민물낚시대회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의령군은 50회 홍의장군축제를 '의병'이 과거만의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삼고 '의병의 가치'를 전파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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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은 홍의장군축제 50회를 기점으로 축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다시 담아내는 '새로운 50년' 축제 준비에 나선다는 각오다. 그 시작으로 전국 각 의병 활동 지역을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의병의 날 행사를 홍의장군축제 50회를 맞아 올해 의령에서 개최한다.
'의병의 날'은 매년 6월 1일로 2010년 국가기념일 지정에 의령군민들이 앞장섰으며 2011년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군에서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