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우주항공의 날 제안해 제정
타 지역 개최는 경남도민 기대 저버리는 격
부울경은 메가시티 보다 행정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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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천 서천호 국회의원이 우주항공의날을 국가기념일로 만들자고 해 지난해 말 5월 27일 우주항공의날이 제정됐다"며 "사천에서 개청된 우주항공청의 1년을 기념하는 날이다. 당연히 사천에서 기념식이 개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지사는 또 "그동안에 정부와 수차례 항공권과 세 차례 정도 협의도 했다"면서 "부대 행사라든지 기념식에 대한 장소라든지 여러 가지 행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최근 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된다는 정부의 입장이 있는 것 같다"며 "공식적으로 아직 확인을 안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경남의 입장에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는 경남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만약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에 대해 타 지역의 입장이 있다고 하면, 제1회는 경남 사천에서 개최하고 2회 3회는 순회해서 행사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지사는 조기 대선에 부산, 울산, 경남의 메가시티 문제가 재점화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3개 지자체 위에 군림하게 될 메가시티보다는 행정통합이 낫다는 의견을 냈다.
박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실증법에 특별지방자치단체"라고 의미를 평가절하 하면서 "예산이 투입돼 청사를 지어야 하고 200명 정도의 공직자가 근무해야 한다"며 메가시티에 투입되는 예산을 경계했다.
그는 "3개 지자체의 발전과 화합뿐만 아니라 갈등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며 "3개 지자체의 발전에 효과가 있는 것이 초광역 경제동맹이며 애초에 한 집안이었던 부울경이 수도권 일극화와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가 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행정통합에 한발 물러선 입장인 울산시에 대해서는 "부산과 경남이 행정통합을 하면 울산은 뒤에 따라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지사는 최근 산청군에서 발생해 하동군까지 피해를 입힌 대형 산불과 관련해서는 빠른 시간 내 진화를 할 수 있는 임도와 소방헬기가 사용할 저수조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산과 바다를 따로 관리해야 하는 또 다른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영호남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관리할 수 있는 남부 산불방지센터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산불 방지센터의 경우 강원도와 동부권인 경북에 있지만 영호남에는 없다"며 "남부 산불방지센터를 서부경남에 유치해 경남 서부권의 산불 등을 진화할 수 있도록 경남도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