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희망 전공에 맞춰 학업 설계
학습 주도성·진로 설계 역량 중요
학교 밖 공동교육과정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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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기관 유웨이어플라이는 16일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와 희망 전공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고 학업 계획을 세우는 주도적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학교 밖 공동교육과정을 적극 활용해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고 맞춤형 과목 설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웨이어플라이는 학생들이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본인의 진로 및 희망 전공 설정 △대학 권장 과목 및 핵심과목 확인 △학교 내 과목 개설 여부 점검 △학교 밖 공동교육과정 및 온라인학교 적극 활용 △학생부 관리 및 학업 설계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일부 대학은 자연계열 전공과 연계해 고교 교육과정 권장 과목을 안내하고 있어 학교 내 개설되지 않은 과목은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이수하는 것이 대학 서류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교학점제는 기존 일률적 교육과정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새로운 학교 교육 패러다임이다. 개인 맞춤형 학업이 가능해지면서, 학교 내외 교육 자원을 활용한 적극적인 과목 선택이 요구되는 변화다.
이만기 유웨이어플라이 소장은 "이제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수동적으로 수강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진로와 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스스로 찾아 듣고 학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이는 곧 학습 주도성과 진로 설계 역량이 입시 경쟁력과 직결되는 구조로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학교별 교육 여건상 개설할 수 있는 과목 수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간 협력을 통해 개설되는 '공동교육과정'과 온라인 수업 형태의 '온라인학교' 운영이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동교육과정은 학교 내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학교 밖 교육 자원을 통해 이수할 수 있도록 한 정규 교육과정이다. 학교 간 협력 수업이나 실시간 온라인 수업 방식으로 운영되며 수업 결과는 학교생활기록부에 성적과 세부능력특기사항 등으로 반영된다.
운영 방식은 오프라인 수업인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과 온라인 수업 방식인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으로 나뉜다. 교육청별로 명칭과 세부 운영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콜라캠퍼스'를 통해 공유형·거점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시교육청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바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국에서 총 4750개의 공동교육과정 오프라인 강좌가 개설됐다. 참여 학생 수는 약 5만8000명에 달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기(900개), 경북(628개), 인천(486개), 대구(286개), 서울(236개) 개설 강좌 수가 많았다. 학생 참여 수는 경기(1만1637명), 경북(6574명), 인천(5520명), 대구(3865명) 등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공동교육과정에서 이수한 과목의 성적은 거점학교에서 산출 후 원소속 학교로 전송되며 학교생활기록부에 자동 반영된다. 성적은 점수로 평가되며 석차등급은 부여되지 않는다.
온라인학교 운영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3년 4개 시도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6개 시도에 온라인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올해 621개의 온라인 강좌가 운영 중이다. 온라인 수업 참여 학생 수는 7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학교 밖 교육'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현재 44개 기관에서 총 261개 강좌가 개설돼 전국 3917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 소장은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은 학생들에게 학습 선택권 확대라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학업 계획을 세우는 역량을 요구하는 교육 환경 변화"라며 "앞으로는 학교 교육과정과 공동교육과정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진로 맞춤형 과목 설계를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