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 수출 밀어내기 관측
소매 판매도 4.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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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을 미시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지난해부터 이어진 당국의 소비 유도 정책 속에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6.5% 늘었다. 특히 신에너지차와 3D프린팅 설비, 공업용 로봇의 생산 증가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추산됐다. 각각 45.4%, 44.9%, 26.0% 늘어났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4.2% 늘었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 투자는 9.9%나 감소해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3월 CPI 역시 0.1% 떨어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불식하지는 못했다. 1분기 실업률의 경우 5.3%로 작년 1분기의 5.2%에 비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 1∼2월의 4.0% 보다 크게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이 전망한 4.2%보다도 크게 상회했다.
3월 산업생산 역시 7.7% 증가해 로이터통신의 전망치 5.8%를 크게 상회했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는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중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 부양을 통한 '내수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1분기의 깜짝 성장률 달성에도 불구하고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미 관세 및 무역전쟁의 본격화로 향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스위스의 대형 투자은행 UBS가 15일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 예상치를 3.4%로 전망한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