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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드럼통 퍼포먼스 나경원 고발키로…일베 연계 의혹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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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4. 16. 16:23

“공당 대선 후보로서 부끄러운 일, 캠프 철학·방향성 보여줘”
나경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15일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드럼통에 들어간 사진과 함께 이러한 글을 올렸다. /나경원 SNS
더불어민주당이 '드럼통 퍼포먼스'를 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키로 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이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와 연계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감시단 민주파출소는 16일 나 의원을 허위사실공표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이 SNS를 통해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 문구와 함께 드럼통 안에 들어가 있는 이미지를 게시한 것을 문제 삼은 것. 민주당은 "이미지에 사용된 드럼통은 극우 커뮤니티 일베에서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를 허위 프레임으로 음해하는 데 반복적으로 사용된 상징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해당 이미지가 나 의원실 카카오톡 공보방을 통해 기자들에게 배포됐고 이 중 일부는 4월 6일 일베에서 최초로 게시된 '드럼통 행복주택'이미지라는 점"이라며 "단순한 게시물을 넘어 일베 콘텐츠의 공식적 활용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나 의원실 또는 캠프 내부에 일베와의 연계가 의심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의원은 과거에도 일베 폐쇄에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 바 있다. 이번 게시물은 사실상 특정 정당 후보에 대한 악의적 조작 프레임을 유포하는 행위다"며 "일베는 검찰의 강압적 수사과정에서 발생한 극단적 선택이나 지병·사고사 등과 관련된 사건까지 왜곡해 '이재명이 사람을 드럼통에 넣어 죽인다'는 내용을 퍼뜨려 왔다"고 전했다.

또 "나 의원의 이 같은 황당한 음모론의 연장선을 SNS에 올리고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것은 극우 프레임의 확대재생산에 동참한 셈"이라며 "공당 대선 후보가 국민혐오 커뮤니티 주장을 비판 없이 차용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 자체로도 캠프 철학과 방향성을 나타낸다 할 수 있겠다"고 비판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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