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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트럼프 풋과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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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4. 16.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트럼프 풋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폭락하던 증시가 폭등하는 등 시장이 출렁이는데요. 그의 언행이 주식 시장을 부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현상을 '트럼프 풋'(Trump Put)이라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연준 풋'(Fed Put), '파월 풋'(Powell Put)이란 표현도 있는데 전자는 주가가 하락할 때 연준이 시장 안정 신호를, 후자는 파월 의장이 시그널을 살짝 주는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주가는 오르겠지요.

트럼프는 최근 고율 관세로 주가가 폭락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진정해라. 모든 것이 잘 해결된다. 지금보다 더 나아진다"고 썼고, 이 말에 시장은 환호해 테슬라가 17%, 엔비디아는 16% 급등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0.1%, S&P500지수는 7.8%, 다우지수는 6.7% 뛰었습니다. 

말 한마디에 상황이 바뀐 것인데 트럼프는 1기 때인 2018년 12월에도 시장이 침체하자 기자들에게 "지금이 엄청난 매수 기회다. 정말 좋은 기회다"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주가는 크게 웃었습니다. 지도자의 말이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됩니다. 

◇ 대권낭인

'대권낭인'(大權浪人)은 대통령의 꿈을 향해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말하는데 최근 한 변호사가 모 정치인을 향해 던진 말입니다. 애만 쓸 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낭인은 유랑, 방랑 등 일정한 직업 없이 빈둥빈둥 노는 사람인데 일본에서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한국은 '고시낭인'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데 여기서는 빈둥대며 논다기보다는 성과가 없더라도 꿈을 좇아 애쓴다는 의미가 맞을 것입니다.

여의도 정치판 주변에는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대권에 도전하려는 마음을 갖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은데 대권의 꿈을 아무나 이룰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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