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공동기업투자 1931억→3710억 92% 증가
청정에너지 디벨로퍼 전환 통해 수익원 확보
실적 개선 자신…“대형 사업장 착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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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BS한양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분류한 부동산 개발 및 건설업체인 순천공원개발, 이수산업개발, 그린산업개발의 지분을 각각 50%에서 100%로 확대했다. 이들 지분은 모두 헬시피플로부터 지분을 확보했다. 헬시피플은 주택건설 및 분양판매업체다.
BS한양은 관계기업으로 분류된 솔라시도태양광발전의 지분율을 29.8%에서 51.0%로 늘렸고, 울산반구대한제45호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 및 부산양곡터미널의 지분율을 각각 22.4%, 30.0%씩 새롭게 취득하기도 했다. 솔라시도태양광발전은 솔라시도발전사업소를 운영하는 업체다.
BS한양의 지분 확대로 인해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투자' 항목으로 잡힌 금액은 1931억원(2023년)에서 3710억원(2024년)으로 92.1% 증가했다. 이 같은 BS한양의 지분 확대는 BS그룹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20년부터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 BS그룹은 지난 2월 그룹명을 보성에서 BS로 변경하며 신규 CI를 공개하면서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부동산 개발 △청정에너지 △건설·레저 등을 내세웠다.
BS한양은 그룹 경영 전략에 발맞춰 에너지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태양광 및 풍력 등 리뉴어블 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전라남도 지역에선 △광양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사업 △여수 묘도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 조성 공사 △해남 관광레저도시 솔라시도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BS한양은 청정에너지 디벨로퍼(시행사)의 성공적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운 상태다. 단순히 그룹의 경영기조에 발을 맞춘 것이 아니라, 에너지사업을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남의 기회발전특구 사업으로 지정된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에 속도를 내며 청정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구축하는 한편, '수소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내놓기도 했다.
BS한양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LNG를 기반으로 한 수소산업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으로 에너지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지난해엔 이익이 확보되고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며 분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중심으로 수주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수주잔고는 약 7조원에 달하는데, 신규 잔고액만 2조 6000억원이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BS한양이 김포 북변4구역을 비롯한 정비사업 현장이 순차적으로 착공하고 동북아LNG터미널의 본공사를 진행할 경우 매출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봤다. 또한 공사원가 인상을 반영해 도급액이 증액된 김포 북변 등 대규모 신규사업장의 기성 인식이 본격화되는 만큼, 영업실적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회사는 연결기준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8226억원(2023년)에서 4979억원(2024년)으로 39.5% 감소한 여파로 인해, 전체 매출이 1조 1317억원에서 9010억원으로 20.4% 줄었다. 영업이익은 456억원에서 192억원으로 57.9% 감소했다.
BS한양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대형 사업장 중심으로 착공을 본격화했다. 올해는 3000세대 규모의 김포 북변 사업장과 동북아 LNG허브터미널 등 대규모 사업장이 착공에 들어가면 조 단위의 매출을 기록하고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