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책임자 위촉·건설안전연구소 신설…지난해 중대재해 ‘0’ 견인
‘맞춤형’ 연구개발도 적극…“안전 최우선 문화 조성해 중대재해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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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부임해 올해로 5년째 회사를 이끄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의 안전 강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임과 함께 매년 현장 안전과 관련된 기술개발·투자를 늘리는 등 사고 없는 현장을 만들겠다는 노력이 '만개'중이라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오 사장은 그 해 12월 CSO(최고안전책임자)를 위촉했다. 안전관리의 독립성·전문성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안전보건 전담 조직 강화에 나선 것이다. CSO를 중심으로 삼성물산은 매년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해 사고 예방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안전과 관련된 공학적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 사장 부임과 함께 2021년 12월 설립된 '건설안전연구소'다. 건설부문의 연구개발 담당 조직 중 안전보건실 산하에 건설안전연구소를 세운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기준 이곳에 인력 45명을 투입해 사고 예방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작년 삼성물산이 진행 중인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성과를 이 연구소 신설에 따른 결과로 평가하는 업계 의견도 적지 않다. 체계적인 연구·기술개발을 통해 실질적으로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활동들을 이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건설안전연구소는 △엔지니어링 기반 기술사고 예방 체계 구축 △DfS(Design for Safety) 솔루션 연구 △공학적 안전장치 및 스마트 안전 솔루션 개발 △자동화 안전 기술 확보 △협력사 자율 안전 보건 체계 정착 유도 및 지원 △관리자 안전 역량 강화 교육 등 안전과 관련된 활동을 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다.
오 사장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안전 관련 신기술 개발도 삼성물산 무재해 경영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수의 현장 안전 기술을 새로 개발했다. 삼성물산이 주택·빌딩·공장·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의 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공종·공법별 맞춤형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고를 원천에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모듈러 최적화 기술(Handling Equipment)'을 개발했다. 이는 모듈의 양중·설치를 위해 표준 규격에 적합하고, 밸런싱 조절 기능 개선을 통한 안전성 확보 및 생산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하이테크 벽체 타공 로봇 설계 및 제작' 기술개발도 완료했다. 이중 방화 석고보드 벽체 타공을 위한 로봇을 개발한 것으로, 고소 작업으로 인한 추락 및 낙하 사고 위험 등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물론 매년 신년사에서 한 해 최우선 가치로 안전 경영을 꼽고 있는 오 사장은 올해도 관련된 적극적인 활동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안전 최우선 문화 조성 등을 통해 중대재해 근절에 나아가고 있다"며 "친환경 건설기술 개발, 층간소음 저감방안 연구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구축과 사회적 기여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