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까지 수요 늘어 고공행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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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당분간 달걀값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부활절(4월20일)을 앞두고 달걀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매가가 3월 중 큰 폭 하락해 소매가 하락을 예상했지만, 아직 도매가 인하가 소매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 1~2월 달걀값 급등의 주요 원인은 조류독감으로 지목됐다. 두 달간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3000만 마리 이상 산란계가 살처분됐다. 그러나 3월에는 약 210만 마리만이 폐사됐고, 이들 모두 산란계 농장이 아니었는데도 에그플레이션(eggflation·달걀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은 진정되지 않았다.
3월1일 기준 미국 내 산란계는 약 2억8500만 마리로, 조류독감 발생 이전의 3억1500만 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현재까지 조류독감으로 폐사된 조류는 총 1억6800만 마리에 달한다.
달걀값은 1월 4.95달러로 오른데 이어 2월에는 5.90달러까지 다시 상승했다.
미국은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병든 개체가 발견되면 농장 전체를 살처분하는데 일부 대규모 농장은 수백만 마리의 산란계를 보유하고 있어 한번 조류독감이 퍼지면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은 이번 주 초 미국 전체 계란 공급량의 20%를 차지하는 칼-메인 푸즈를 계란값 상승과 관련해 조사 중이다. 칼-메인에 따르면 3월1일로 마감된 자사의 최근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5억850만 달러(약 7379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