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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마리나1·2차 단지는 지난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지며 준공 후 30년이 넘어서는 등 노후화해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안전 문제·자산 가치 증대를 위해 입주민들은 정비위원회를 설립하고 재건축 사업 절차에 발을 내딛었다.
정비위원회는 신탁 방식 재건축 사업 추진을 계획 중이다. 올해 1월 LF그룹 계열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 신탁 방식 재건축 사업과 관련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입주민 사전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상가, 단지를 통합해 재건축을 목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비위원회는 상가 소유주와의 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통합 재건축에 따른 입주민·상가 소유주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독립정산제'를 도입한 것이다. 상가는 지하 1층 공간을 개발하고, 자체 보유한 지상 용적률 약 3000평을 아파트 측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아파트는 1개 동을 추가로 건축할 수 있게 되어, 입주민들의 재건축 분담금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정비위원회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비위원회는 상가 소유주에게 조합 분양가가 아닌 일반 분양가를 기준으로 한 '아파트 우선 분양권'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배경현 신탁방식정비위원회 위원장은 "국가기관인 금융감독원의 감시를 받는 신탁방식을 통해 비리 없이 투명하고 신속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조합 방식에서 발생했던 비리와 갈등·비효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