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농협, 산불 피해 총력 지원… 재해자금 2000억·일손돕기 4000명 등 제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09010005678

글자크기

닫기

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4. 09. 16:38

피해 조합원에 무이자 생활자금 3000만원
농신보 신용보증 최대 5억 제공 등 금융지원
9억 규모 생필품 전달… 임직원 봉사 등 참여
강호동 회장 "일회성 넘어 끝까지 함께 할 것"
농협, 역대 최악 산불 피해에 전방위 지원 나서1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이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지원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가 최근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영농재개를 위해 재해자금 2000억 원을 비롯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9일 농협에 따르면 산불로 인해 농기계 약 7000여 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돼 2000억 원 규모 재해자금을 긴급 편성했다. 해당 자금은 영농자재 50% 할인 공급, 농기계 수리, 농작업 대행 등에 사용된다.

농협은 수리인력 73명과 이동 정비 차량 55대도 피해 지역에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농협은 피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세대당 최대 3000만 원까지 무이자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제공한다. 또 신규 대출 시 2% 포인트(p) 우대 금리도 적용 중이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을 통해 신용보증을 최대 5억 원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카드대금 및 보험료 납입 6개월 유예조치 등도 제공한다.

농협은 농작물 피해보상을 위한 보험금 지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사 인력 약 600명을 현장에 배치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피해가 확인되는 즉시 '가지급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재민과 농업인을 위한 성금 모금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누적 모금액은 36억 원을 웃돈다. 이 중 30억 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된다. 나머지는 피해 농축협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협은 생활안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전국 농·축협에서 모인 컵라면, 생수, 생활용품 등 긴급 물품도 피해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누적 지원액은 9억 원을 넘어섰다.

긴급 대피로 인해 생필품을 챙기지 못한 이재민 4000여 명에게 속옷, 양말, 활동복 등 2억 원 규모 의류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마트를 통해 생수, 컵라면, 세면도구, 물티슈 등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농협 임직원을 포함해 고향을생각하는주부들의모임, 농촌을지키는주부들의모임 등 자원봉사자 4000여 명은 지금도 현장에서 급식, 세탁 등 지원을 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은 향후 행정당국 공식 피해조사가 완료된 이후 응급복구가 본격 시작되면 범농협 임직원을 중심으로 인력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화재 잔해 정리, 영농 지원, 급식 및 세탁 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농협은 피해 농업인의 일상 회복을 목표로 필요한 맞춤 지원을 지속 발굴·확대할 방침이다.

강호동 농협회장은 "농협은 단순 일회성 지원을 넘어 농업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이번 재해가 하루빨리 회복의 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산불 대응단계가 최고 수위 3단계로 격상됐을 당시 즉석밥, 담요, 마스크 등 품목이 포함된 재해구호키트 700박스를 현장에 긴급 전달한 바 있다. 세탁차 3대와 살수차·방역차·중장비 40대도 긴급 투입했다.
정영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