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화상 기자 간담회서 이 같이 밝혀…"韓서 리메이크되길 희망" 언더독 스토리란 점에서 출세작 '보헤미안 랩소디'와 일맥상통해 "내가 많은 걸 배운 영화의 나라에서 뜨거운 사랑 받아 더욱 기뻐"
라미 말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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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아마추어'로 돌아온 '보헤미안 랩소디'의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라미 말렉이 9일 오전 열린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훌륭한 영화로 내게 많은 교훈을 안겨준 한국의 관객들과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아마추어'의 개봉 소감을 밝혔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 역을 열연해 2019년 제95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라미 말렉이 신작 '아마추어'의 한국 개봉에 맞춰 "훌륭한 영화로 내게 많은 교훈을 안겨준 한국의 관객들과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말렉은 9일 오전 '아마추어'의 연출자인 제임스 하위스 감독과 함께 참여한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아마추어'는 한국 영화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아 제작됐다"면서 "서구에서는 한국 영화의 뛰어난 점들을 따라가려 노력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마추어'가 (거꾸로) 한국에서 멋지게 각색된 뒤 리메이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아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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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말렉은 9일 개봉한 '아마추어'에서 살해된 아내의 복수를 위해 자신만의 탁월한 두뇌와 기술로 거대한 테러 집단에 맞서는 CIA 암호 해독가 '찰리 헬러' 역을 연기한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본토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국가들 가운데 이날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아마추어'는 현장 경험이 전무한 CIA 암호 해독가 '찰리 헬러'(라미 말렉)가 살해된 아내의 복수를 위해 자신만의 탁월한 두뇌와 기술로 거대한 테러 집단에 맞선다는 내용의 첩보 스릴러물이다. '매트릭스'와 '존 윅' 시리즈로 낯익은 로렌스 피시번이 주인공을 돕는 베테랑 요원 '헨더슨' 역으로 힘을 보태는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연기파들이 함께 출연했다.
말렉은 "이 영화가 기존의 첩보 스릴러물과 가장 다른 점은 '인물'에 있다"며 "평범해 보이는 인물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언더독(Underdog) 스토리'란 점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슷한 지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하위스 감독은 "'제이슨 본'도, '제임스 본드'도 아닌 주인공의 여정에 촛점을 맞추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차례의 반전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 순도 100%의 오락영화"라고 소개했다.
한편 출세작 '보헤미안 랩소디'가 2018년 개봉 당시 994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한국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았던 것에 대해 말렉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정말 감격했지만 그래서 더 겸허해지려고도 애썼다"며 "영화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한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기뻤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