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합류 안해"
|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한 대행의 임명으로 마은혁(사법연수원 29기) 헌법재판관 임기가 오는 9일부터 시작된다. 마 재판관이 지난해 12월 26일 국회에서 선출된 때로부터 104일 만이다.
한 대행은 오전 서면으로 배포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헌법재판소법과 헌재 판결에 따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이 마 재판관을 임명한 데에는 헌재가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에 이어 자신의 탄핵심판에서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위헌이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마 재판관이 오는 10일 예정된 헌재의 탄핵심판 일정 등에는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헌재는 오는 10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심판 선고와 국민의힘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정족수 문제 권한쟁의 심판을 진행한다. 헌재 관계자는 "마 재판관이 9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것은 맞지만 박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에는 합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 재판관은 2000년 대구지법 판사로 시작해 서울중앙지법·서울가정법원·서울고법 등에서 25년간 재판 업무를 수행했다. 판사 임관 전에는 운동권 조직에 몸담았고 진보정당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