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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파생상품 0원’…재무건전성 강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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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4. 07. 14:10

파생상품 자산·부채 전면 정리, 고금리 선제 대응
이인기 대표 "리스크 관리, 수익성 방어 집중할 것"
금융비용 통제, 장기적 재무 안전성 강화 전략
바나나우유 매일유옵
'바나나는 원래 맛있다'./매일유업
매일유업이 최근 3년간 이자비용을 지속적으로 줄이며 재무건전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보유하고 있던 파생상품 관련 자산·부채를 전면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약 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4억원 줄었다. 3년 연속 감소세다. 2022년 기준 이자비용은 약 60억원에 달했으나, 2023년 55억원, 2024년 51억원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기 고금리성 차입 상환과 리스 부채 감축 등 보수적인 자금 운영을 한 결과다. 매일유업은 2023년 기준 약 70억원에 달하던 유동성 사채를 지난해 전액 상환했고, 리스부채 역시 76억원에서 56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파생상품 부채와 자산의 전면 청산이다. 매일유업은 2024년부터 해당 항목을 완전히 정리하면서 손익계산서상 관련 수익 및 손실은 모두 '0원'이 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기주총서 이인기 매일유업 대표는 "올해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고금리 상황에서 금융비용을 통제하면서 장기적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실행 중"이라며 "파생상품과 같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실질적인 자산·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매일유업의 부채총계는 4327억원에서 451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자본이 5401억원에서 5752억원으로 증가하며 이를 소폭 상회했다. 이에 부채비율은 78%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매일유업은 제품군 다양화도 시도 중이다. 지난 1일 '바나나는 원래 맛있다'를 출시하며 바나나우유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23년 기준 전체 우유 시장 1조 9182억원 가운데 바나나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에 달한다. 가공유를 주력으로 하는 빙그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9%에 달하는 반면 매일유업은 3.9%에 그치는 점을 반영한 상품 전략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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