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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개최 이후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이 6년 만에 국제마라톤을 열며 200여명의 외국인들이 평양에 들어왔다.
조선중앙통신(KCNA)과 노동신문은 전날인 6일 중국과 루마니아 등 여러 국가의 선수들이 북한에 도착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4월 명절에 즈음해 제31차 평양국제마라손경기대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투어의 사이먼 코커렐 총지배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양의 거리와 휴양지를 담은 사진을 올리며 금요일과 토요일에 약 200명의 여행객이 평양에 들어왔고, 일요일 경기를 위해 해외 선수들이 평양의 한 호텔에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여행사 사이먼 코커렐 총괄매니저는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약 200명의 여행객이 평양에 입국했으며, 해외 참가자들이 일요일 경기를 앞두고 평양의 한 호텔에서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평양 시내와 공원 등 여가 공간의 모습도 담겼다.
고려여행사는 평양국제마라톤의 공식 파트너로, 해외 참가자들의 신청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은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자 국경을 전면 봉쇄했으며, 2023년부터 점진적으로 제한을 해제해왔다.
북한은 일부 러시아 관광객 단체의 입국은 허용했지만, 평양은 여전히 일반 관광에는 개방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마라톤은 평양 시내의 주요 랜드마크를 지나 외곽 지역까지 이어졌다가 다시 중심지로 돌아오는 왕복 코스로 진행되며, 결승 지점인 경기장에는 5만여 명의 평양 시민들이 관중으로 참여했다.
평양국제마라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을 기념하는 행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