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5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이 60%이며, 강수량은 평년(622.7~790.5㎜)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로 전망했다.
지난해 ‘40도 폭염’을 사전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이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에어컨 판매량이 올 초부터 급증하며 기업들도 공장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 말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10일 이상 앞당겨 가동하고, LG전자도 3월 초부터 일주일 가량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캐리어에어컨은 에어컨 수요 시기가 빨라지면서 3월 말부터 가정집 위주로 진행하던 에어컨 분해 세정 서비스 범위를 학교, 군부대 등 공공기관으로 넓히기로 했다.
평년 기온이 오르며 전염병 감염 위험성도 더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달 27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일 앞선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남 지역에서 지난달 24~26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다음 날인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질병청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6.2℃ 상승해 모기 활동이 빨라진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행안부는 6일 열린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5차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산불피해지역에 여름철 산사태 발생을 막기 위해 토사유출 등 2차 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여름철 강수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6월 말까지 방수포 설치 등 응급복구에 나선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의 한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따뜻하겠다. 7일 서울은 최고 20도, 대구는 24도까지 오르겠다. 이날 밤 수도권, 강원 내륙 산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음날 새벽 충청지역까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