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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상호관세 석화·광물 빠졌지만…불확실성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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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4. 03. 17:15

대미 수출 물량 적은 석유류·화학
시장 변동성에 주목…세계 무역정책 살펴야
배터리 소재 광물 등도 중국 영향 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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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한국을 포함한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규모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에너지와 미국에서 구할수 없는 특정 광물에 대해서는 상호관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당장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는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부담이 적고, 또 배터리 소재 업체들 또한 리튬 등 원료에 대한 관세 부과가 유예될 것으로 보여 원가 상승 등의 우려를 덜었다.

다만 세계적으로 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에 혼란은 불가피하다. 또 당장은 상호관세에서 제외됐지만 개별 협상 결과에 따라 변화도 전망된다. 산업계 및 기업들은 양국 정부의 협상이 필요한 만큼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업계 의견 반영을 위해 물밑 작업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26% 수준의 관세를 비롯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다만 에너지 및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특정광물 등이 관세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철강, 알루미늄 등 기존에 관세율을 따로 고지했던 품목들에 대해서도 이번 상호관세는 적용되지 않는다.

백악관 관세 발표 자료 및 부록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석유류 및 천연가스, 에너지 연료 관련 제품이나, 리튬·구리 등 주요 금속, 안티몬·코발트 등 희귀 광물, 리튬 산화물 등 화학제품 및 화합물 등에 대해서는 이번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광물들은 특히 배터리 소재나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원료들도 다수 포함돼있다.

이에 따라 우선 석유·화학업계는 시간을 벌게 됐다. 정유업계는 항공유 등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당장은 피할 수 있게 됐고, 화학업계 입장에서는 관세 회피 뿐만 아니라 당장 원가 상승 우려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디민 대미 수출량 자체가 적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석유제품 대미 수출액은 50억 달러였던 반면 원유 등 수입액은 200억 달러에 달했다. 화학제품 또한 대미 수출 비중이 크지 않다. 특히 화학업계가 주로 생산하는 플라스틱 계열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은 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배터리 소재 원료를 생산 제조하는 국내 기업들도 영향권에 있다. 제련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이나, 배터리 소재에 들어가는 리튬 등 광물 생산능력을 갖춘 포스코홀딩스 등이 해당된다. 다만 해당 제품들도 대미 수출 물량 자체는 적고, 대신 시장 변동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글로벌경쟁전략연구단장은 "에너지 및 광물은 아직 미국이 공급을 다각화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당장 관세를 매기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나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측면이 있어, 대체 거래국을 찾기 전까지는 관세 조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관세 관련 논의가 이어질 수 있어 아직 정부 차원에서의 협의가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는 확정됐지만 품목별로 협상이 더 필요한 상황인 만큼 정부의 대응이 있어야 기업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각 기업들이 움직이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상호관세 부과는 일부 국가의 보복관세 부과 등 전 세계 무역장벽강화로 인한 세계 경기위축 및 석유수요 둔화로 이어져, 국내 정유업계로서도 수출감소, 마진악화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화학산업협회 관계자 또한 "일부 품목에는 해당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지만, 대미 물량이 크지는 않다"며 "이번 관세로 인해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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