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친환경 기업 사절단 방한 韓기업과 협력
"ESS 파트너십 확대 모색…원전 도입 필수"
|
3일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에스토니아 기업청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언론을 초청해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요코 알렌더 에스토니아 의회 환경위원장을 비롯해, 스텐 슈베데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 에바 크리스티나 포노마르요브 에스토니아 기업청 무역 대표, 카디 리스트콕 에스토니아 클린테크 협회 CEO 등이 참석했다.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최근 정부 주도로 친환경 에너지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 기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30%에 달하며, 2050년 에너지원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는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6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구성된 사절단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기업들과 비즈니스 협업을 모색하는 일정을 가지고 있다. 사절단은 지난해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다. 이들 6개 기업은 빌더리시(태양광), 디오테크(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시스템), 에스티 에네르지리아(전력), 페르미 에네르지아(원자력), 인스타 글로브 엔지니어링(전기설비), 스파이럴 하이드로젠(수소) 등으로 구성됐다.
|
앞서 HD현대는 유럽 수소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약 700억원을 에스토니아 엘코젠에 투자한 바 있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디오테크 및 에스티 에네르지아 등과 현지 오베르 산업단지에 ESS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사절단 방문 동안 삼성물산과 페르미 에네르지아는 에스토니아에서 처음으로 지어지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마르트 무라 디오테크 공동창업자 겸 이사는 "양국은 지난 2년간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기술적 강점이 있고 여러 대기업들이 있는 한국은 유럽에서 찾을 수 없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에스토니아는 한국에 비해 전력량이 적지만 발트해 시장이 있고 인근 국가도 우리의 시장이라, 한국과 비슷한 규모로 확장할 수 있다. 양국 간 기술적 강점과 기업문화 등 비슷한 점을 통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ESS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르트 무라 이사는 "에너지저장솔루션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협력을 모색하려 한다. 에너지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요동치고 있는데, 에너지 전환과도 연결돼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산업단지는 발전하고, 전력을 소비해야 하는데 그 수요와 공급을 맞추고,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국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또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원전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와, 유럽 내 커지는 원전 회귀 분위기를 몸소 보여줬다. 칼레브 칼레메츠 페르미 에네르지아 대표는 "탈탄소화까지 25년밖에 남지 않았다. 필요한 전력 수요를 생각했을 때 가격을 줄여야 하고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는 건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면서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한다면, 탈탄소화 자체를 동의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제약이 있는 태양광, 풍력에 앞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원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